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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저널 제3호(2026.06.)

'사이'는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학생저널입니다.  제3호 PDF 다운로드 특집: 감각과 상상 그림의 인지심리학과 관찰의 이론적재성 강규태 가속기 감각하기 : 현장연구자의 민족지 연구 방법론에 대하여 김연화 기술은 어떻게 우리를 늙게 하는가? : '기술적 노화'와 돌봄의 STS 심은섭 케플러의 『꿈』, 달에 관한 광학 이론과 상상 장신혜 서평 아주 사적인 과학의 네트워크 :  도널드 오피츠 외, 『근대과학 형성과 가내성』 박윤지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 김은성, 『감각과 사물: 한국 사회를 읽는 새로운 코드』 손하늘 과학을 돌보는 '느린 과학' : 이자벨 스탱게르스, 『다른 과학은 가능하다, '느린 과학' 선언』 안유진 대학원생 이모저모 함께 공부하는 일에 관하여 :  나의 첫 학기에 대한 회고 강정섭 낯선 캠퍼스에서 새로운 공부와 익숙해지기 오수환 헌 신입생의 수기 이준영 2025 APPSA TAIWAN 경험기 이형석 첫 학술 발표, 설레었던 데뷔 무대 : 2025 APPSA 참여 후기 정원호 '왜' 이후의 질문을 기다리며 : 과학학과 연극반 블랙박스 제1회 공연 <학술원 보고> 연출 후기 공일환 SF 단편 <미확인> 구본진 부록 학과 소식 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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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저널 제2호 (2024. 06.)

'사이'는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학생저널입니다.  제2호 PDF 다운로드 특집: 몸 생물학적인 몸을 위한 변론 : 과학기술학으로 트랜스젠더 말하기 윤수민 드러난 피부에 나타난 것들 : 한국 의료계의 탈모에 관한 논의와 젠더 위계 민병웅 도시, '몸'의 확장 : 하수 속 바이러스가 그리는 도시 신진대사(urban metabolism) 황정하 특집 대담 과학학과 몸 연구 :  라운드테이블 구재령 ・‬김연화・‬ 민병웅 ・조희수 ・‬최석현‬ 일반논문 자율규제의 유연성 평가에 대한 논의 원영훈 동문기고 혁신학의 다학제적 성격이 강점이 되려면 김석관 3가지 연구 주제 조숙경 출판 편집자부터 과학 도서 번역가까지 조장현(박초월) 서평 다시 한번, 가치의 모든 것을 고민하다 : 마리아나 마추카토, 『가치의 모든 것』 강동협 이론 밖의 현실 : 이시윤,   『하버마스 스캔들』 황록연 부록 동문소식 숨은그림찾기

생물학적인 몸을 위한 변론: 과학기술학으로 트랜스젠더 말하기 (윤성진)

특집: 몸 생물학적인 몸을 위한 변론: 과학기술학으로 트랜스젠더 말하기 ● 윤성진*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석사과정  stardust29@snu.ac.kr *편집자 주: 이 글은 최초 게재 당시 ‘윤수민’ 저자의 글로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저자의 요청에 따라, 온라인 편집본에는 저자의 개명 후 이름인 ‘윤성진’으로 표기합니다. 201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였으며, 그 이후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젊은 세대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래디컬 페미니즘’, ‘리버럴 페미니즘’, ‘교차성 페미니즘’ 등의 구분이 통용된다. 그 중 ‘래디컬 페미니즘’과 나머지 페미니즘을 구분하는 기준은 트랜스젠더/퀴어에 대한 입장 차이에 있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트랜스 혐오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한다. 그들은 ‘생물학적인 여성’만이 페미니즘의 주체가 될 수 있고, 트랜스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이효민, 2020: 226).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여성과 비여성을 가를 수 있는 ‘생물학’이라는 뚜렷하고 객관적인 잣대가 있다고 전제한다. 하지만 생물학은 객관적이거나 고정적이지 않다. 트랜스젠더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논의는 ‘생물학’에 대한 잘못된 전제를 하고 있다. 우리는 생물학이 무엇인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 이론, 그리고 과학기술학의 접점에서 우리는 생물학에 관한 더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다.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자연과 인공의 이분법을 비판하며, 모든 생물학에는 인간이 개입함을 보여준다. 아네마리 몰(Annemarie Mol)은 의료 실천의 영역에서 몸이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하며, 몸을 단일하게 정의할 수 없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해러웨이와 몰의 논의, 그들의 논의를 발전시킨 사라 프랭클린(Sara Franklin)과 라탐(J. R. ...

드러난 피부에 나타나는 것들: 한국 의료계의 탈모에 관한 논의와 젠더 위계 (민병웅)

특집: 몸 드러난 피부에 나타나는 것들: 한국 의료계의 탈모에 관한 논의와 젠더 위계 민병웅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woong2woongc@gmail.com 들어가며 매일 아침 머리를 말리면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흩날리며 떨어져 있는지 보게 된다. 화장실 청소 중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을 치우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머리카락이 내 몸과 분리되고 있음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반대로 누군가는 ‘안도’할 수도 있겠다. 본인 머리카락이 굵고 풍성하고 집안에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 없다면, 굳이 머리를 싸매가며 시중에서 파는 수많은 탈모 예방 샴푸, 보조제 등을 신중히 고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머리카락이 없어져서 느끼는 ‘외형적 위화감’을 걱정하는 자연스러운 정서일까? 구약성서 열왕기에 엘리사가 어린아이에게 탈모로 놀림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실려있음을 생각을 해보면 탈모에 관한 사람들의 고민은 꽤 오래된 것 같긴 하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가 탈모에 관해 한탄하며 남긴 시,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가 자신의 벗겨진 머리로 인해 벌레 물림으로 고생했다는 이야기에서 보이는 것처럼 지역을 막론하고 탈모에 관한 고민은 퍼져 있었다. 하지만 과거 탈모에 관한 표상은 수치스러움, 부끄러움, 늙고 병약함 등 부정적인 것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때 대머리는 연륜의 상징이자, 존경할 만한 어른의 이미지를 상징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했던 탈모에 관한 단상들은 오늘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어느 순간 탈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한 탈모에 관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탈모를 다루는 의학 연구들은 대부분 탈모를 질병(disease)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Jankowski and Frith, 2017). 이 글은 탈모에 관한 과학학적 접근이 남성의 몸을 비롯한 여러 몸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젠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