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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저널 창간호 (2023. 09.)

'사이'는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학생저널입니다.  창간호 PDF 다운로드 학과장 인사말 : 《사이》의 창간에 부쳐 임종태 동문 축사 : 《사이》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이중원 특집논문 과학적 탐구의 다양성 : 과학철학적 관점 강규태 과학사를 여행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안내서 조희수 물질적・‬신체적 실천으로서 과학 : 라투르와 신유물론 구재령 과학정책의 관점에서 바라본 과학은 무엇인가? : 과학기술혁신정책으로의 진화를 중심으로 조아람 특집 인터뷰 우리가 만나는 곳은 결국 과학입니다 : 케임브리지대학교 장하석 석좌교수가 경험한 과학학 사이 경계 넘어서기 민병웅 ・‬구본진 일반논문 보이지 않는 아카이브의 끈 : 인공위성연구센터 우리별 1호 사료 분류 및 해제 작업 후기 박예슬 죽음의 애도를 넘어 상호의존의 정치로 : 『자연의 죽음』 다시 읽기 박상현 서평 정책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원칙과 사례에의 적용 : 권혁주, 『갈등사회의 공공정책』 원영훈 삶과 죽음, 그사이 경계를 넘어 : 최기숙, 『계류자들』 이정림 지질학의 역사로부터 지질학을 이해하는 시도 : 마틴 러드윅, 『지구의 깊은 역사』 김은형 지식과 신화 사이에서 : 아미타브 고시, 『육두구의 저주』 황교련 기타 창간 기념 숨은그림찾기 과학학과 40주년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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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아카이브의 끈: 인공위성연구센터 우리별 1호 사료 분류 및 해제 작업 후기 (박예슬)

일반논문 보이지 않는 아카이브의 끈 : 인공위성연구센터 우리별 1호 사료 분류 및 해제 작업 후기 *   박예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sru.hps@snu.ac.kr 들어가며 대학원 수업 기말페이퍼로 소논문을 작성해야 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머리를 쥐어짜서 수업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도 내 연구 관심사를 벗어나지 않는 논문 주제를 찾는 것이다. 다음으로 국사편찬위원회나 국가기록원과 같이 사료를 관리하는 기관 사이트에 들어가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사료가 충분한지 살펴보고 필요한 자료의 사본을 몇 개 신청한다. 1~2주가 지나면 A4 용지에 복사된 사료 뭉치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내가 연구를 위해 활용한 사료들은 주로 깨끗한 A4 용지에 복사된 복사본이거나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 스캔 파일이었다. 하지만 원문 복사를 해주지 않는 경우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서 사료를 열람해야 했는데, 그때 마주한 사료는 색이 누렇게 바랜 종이들이 켜켜이 쌓인 사료철이었다. 여태까지 깔끔한 복사본만을 보다가 한 장 한 장 잘 넘겨지지 않는 오래된 종이를 만지게 되니 마치 내가 사료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는 ‘멋진’ 역사가가 된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이런 자료들은 어디서 수집되고 어떤 방식으로 정리된 것일까? 과학기술 관련 사료가 수집 및 처리되어 아카이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한다면 사료가 지닌 생생한 현장감을 연구에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아카이브 방문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던 차, 올해 초 국립과천과학관 과학기술사료관(이하 과천사료관)과 함께 과학기술 사료 정리 작업을 수행할 기회가 생겼고, 이 글은 아카이브를 방문하여 사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류 및 해제했던 과정 전반을 담았다. 사료 정리 작업 대상은 1991~1992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우리별 1호’ 관련 사료로 오늘날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과천사료관은 작년 말부터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