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는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학생저널입니다. 제3호 PDF 다운로드 특집: 감각과 상상 그림의 인지심리학과 관찰의 이론적재성 강규태 가속기 감각하기 : 현장연구자의 민족지 연구 방법론에 대하여 김연화 기술은 어떻게 우리를 늙게 하는가? : '기술적 노화'와 돌봄의 STS 심은섭 케플러의 『꿈』, 달에 관한 광학 이론과 상상 장신혜 서평 아주 사적인 과학의 네트워크 : 도널드 오피츠 외, 『근대과학 형성과 가내성』 박윤지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 김은성, 『감각과 사물: 한국 사회를 읽는 새로운 코드』 손하늘 과학을 돌보는 '느린 과학' : 이자벨 스탱게르스, 『다른 과학은 가능하다, '느린 과학' 선언』 안유진 대학원생 이모저모 함께 공부하는 일에 관하여 : 나의 첫 학기에 대한 회고 강정섭 낯선 캠퍼스에서 새로운 공부와 익숙해지기 오수환 헌 신입생의 수기 이준영 2025 APPSA TAIWAN 경험기 이형석 첫 학술 발표, 설레었던 데뷔 무대 : 2025 APPSA 참여 후기 정원호 '왜' 이후의 질문을 기다리며 : 과학학과 연극반 블랙박스 제1회 공연 <학술원 보고> 연출 후기 공일환 SF 단편 <미확인> 구본진 부록 학과 소식 편집 후기
대학원생 이모저모: 학회견문록 첫 학술 발표, 설레었던 데뷔 무대: 2025 APPSA 참여 후기 정원호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ideaspace@snu.ac.kr 박사를 수료하고 나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학술대회에서 발표란 것을 해본 적이 없었다. PSA around world 2023, 지난 APPSA, 심지어 매년 열리는 과학철학회 학술대회까지 기회가 참 많았다. 이렇게 많은 기회에도 왜 나는 발표를 하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면 ‘남들에게 내놓을 만한 떳떳한 성과물일까?’라는 질문이 늘 결정을 미루게 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이번 APPSA에서 첫 발표를 하게 되었다. 대단한 생각의 전환이라기보다는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 허원기 박사님의 권유가 매우 큰 동인이었는데, “저번 대만 APPSA가 음식이 매우 맛있었는데, 이번 대만 APPSA도 음식이 맛있지 않겠나?”라는 논증 때문이었다(실제로 음식은 매우 맛있긴 했다). 그리고 학회 겸 여행도 즐겨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물론 그때도 내 성과물이 남들에게 내세울 만큼 충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영어에 자신이 있지도 않았기에, APPSA 발표를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그럼에도 막연한 희망은 있었는데, 마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업체에서 기약 없이 쉬고 있던 탓에, 계획에 없던 시간이 굉장히 많이 생겼는데, 그 시간 동안 매일 스터디카페에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다듬어 나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APPSA가 좋은 배수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500 단어도 되지 않는 APPSA 초록을 작성하는데 한 달 정도가 걸렸는데, 그것은 영어 문장 작성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내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APPSA의 초록 제출 기한은 나의 주된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 APPSA에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고민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상 아이디어 ...